『마케팅 불변의 법칙』은 다른 마케팅 전문서적과 비교할 때, 마케팅 업계에 종사하면서 평소 느꼈던 많은 의문들에 대해 구체적이고도 명확한 답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탁월하다.
마케팅 전문가인 두 명의 저자가 40여년간의 경험들을 풍부한 사례를 곁들여 구체적으로 '법칙화' 함으로써, 마케팅에 대해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수많은 유명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가 실명으로 거론돼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저자는 마케팅 세계에서 시공을 초월해 적용되는 불변의 법칙 22가지를 하나씩 나열하고,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일례로 '영역의 법칙-최초로 뛰어들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라' 편에서는 어떤 사업, 어느 분야든 최초로 뛰어든다는 기록을 남길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라고 조언한다. 신규 사업이나 제품, 서비스를 기획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이 새로운 서비스가 경쟁사의 서비스보다 어느 면에서 나은가' 가 아니라, '어떤 점에서 최초인가' 라는 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또 "새로운 영역에 맨 처음 들어섰다면, 그 영역을 널리 알려라" 고 말한다. "그렇게 했을 때, 이미 그 영역에서 당신의 경쟁 상대는 없다" 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즉 시장을 따라가지 말고, 새로운 시장, 새로운 수요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라는 것이다.
이는 특히 그만그만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작은 파이를 나눠먹기에 급급한 요즘 우리 벤처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은 '마케팅 과정에 상존하는 신화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하여' 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그 목적을 달성한 것처럼 보인다. 저자는 말한다. "실패를 각오하겠다면 이 법칙을 어겨도 좋다" 고.
신동윤 에브리존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