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수석, 복지부 감사 반발에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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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청와대 박지원(朴智元)정책기획수석이 18일 보건복지부 쪽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감사원의 건강보험 재정 감사 결과에 대해 일부가 반발 움직임을 보인 데 대해 "있을 수 없는 일" 이라고 강조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朴수석은 "감사대상 기관에서 감사 결과에 이견(異見)이 있을 수는 있다" 면서 "그러나 이번 감사는 감사원 본연의 고유업무로 불만을 표시하는 것은 안된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사자로서는 억울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만약 이견이 있다면 정상적인 방법으로 설명하고 해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정상적 경로를 제쳐놓고 집단반발의 인상을 주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잘못" 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감사원 감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을 때 일부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여야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억울하다" 고 호소한 데 대해 "재정파탄 위기와 관련해 후속대책 마련에 전념해야 할 사람들이 구명운동이나 하고 다닌다니 한심하다" 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다.

또한 朴수석은 "감사원 감사내용은 오는 21일 감사위원회의가 열리면 감사원의 자체 판단에 따라 사실대로 투명하게 발표될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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