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지수 산정방식 변경 국내 영향 없을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영향력이 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가 19일부터 산정 방식을 바꾼다.

편입 종목별로 대주주나 정부 보유지분 등을 제외한 실제 유통물량의 시가총액을 계산한 뒤 이 가운데 85%를 지수에 반영하는 것. 지금까지는 유통물량을 따로 고려하지 않고 종목별로 전체 시가총액의 60%를 일률적으로 반영해 왔다.

UBS워버그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은 상대적으로 유동성 높은 주식이 많아 지수 비중이 소폭 확대될 것" 이라고 분석했다. ING베어링도 "MSCI지수 변경에 따라 한국 비중이 16.9%에서 19.3%로 2.5%포인트 늘어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MSCI지수 변경이 국내 증시에 곧바로 효과를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은 18일 "지수 변경이 공격적 투자자들보다는 시장수익률을 중시하는 보수적 투자자들에게 민감한 영향을 미친다" 며 "보수적 투자자들은 MSCI지수에 포함된 한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지 않다" 고 지적했다.

나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