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 지역마다 큰 격차보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지난 1분기에도 지방 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지방마다 제조업 상황이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대우차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생산공장이 있는 인천과 전북의 제조업 생산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비해 부산.경남지역은 자동차 및 조선 업종의 호황으로 생산이 늘었다.

17일 한국은행이 분석한 지방경제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의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나는데 그쳐 전분기 생산 증가율(7.5%)에 못미쳤다. 이 중에서도 대우차 부평공장이 위치한 인천은 1분기 제조업 생산이 18.7% 감소했으며, 군산 공장이 있는 전북도 9.6% 줄었다.

반도체 관련 설비.부품 공장이 많은 충북지역도 반도체 경기 하락의 영향을 받아 1분기 제조업 생산이 3% 감소했으며 대구도 주력산업인 섬유업의 불황으로 7.3% 줄었다.

이에 비해 부산은 르노-삼성차의 생산이 늘어나고 환율 상승으로 조선 기자재 및 신발업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1분기 제조업 생산이 10% 증가했다. 경남과 전남지역도 조선업체의 호황으로 제조업 생산이 증가했다.

정철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