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등 2개사 제 3통신사업자 급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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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한국통신.SK텔레콤과 함께 국내 통신시장에서 3강 체제를 구축할 제3 통신사업자는 LG텔레콤.하나로통신.파워콤(한전 자회사)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은 16일 21세기경영인클럽 주최 조찬간담회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잇따라 "사업구조상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후발 사업자는 LG텔레콤.하나로통신.파워콤의 연합" 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梁장관이 제3 통신사업자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업체를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LG텔레콤의 남용(南鏞)사장도 17일 "파워콤에 동기식 컨소시엄 참여를 제의했으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고 밝혔다.

梁장관은 "하나로통신은 시내전화를 중심으로 유선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파워콤은 전국의 시외전화 구간을 중심으로 광케이블을 확보하고 있다" 며 "이들 두 업체가 전국에 무선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LG텔레콤과 동기식 IMT-2000을 중심으로 뭉친다면 제3사업자로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 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3사업자가 시장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시장점유율을 어느 정도 보장해줘야 한다" 며 "지금까지 정부는 차별규제를 형식적으로 해왔으나 이번에는 시장점유율 조정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LG 南사장은 컨소시엄의 형태와 관련, "하나로통신.파워콤과는 회사를 합치기보다 망 활용, 연합 등 실제 비즈니스면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이 효과적" 이라며 "구체적인 제휴방안을 모색해 보겠다" 고 덧붙였다.

하지윤.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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