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SK텔레콤과 함께 국내 통신시장에서 3강 체제를 구축할 제3 통신사업자는 LG텔레콤.하나로통신.파워콤(한전 자회사)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은 16일 21세기경영인클럽 주최 조찬간담회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잇따라 "사업구조상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후발 사업자는 LG텔레콤.하나로통신.파워콤의 연합" 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梁장관이 제3 통신사업자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업체를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LG텔레콤의 남용(南鏞)사장도 17일 "파워콤에 동기식 컨소시엄 참여를 제의했으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고 밝혔다.
梁장관은 "하나로통신은 시내전화를 중심으로 유선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파워콤은 전국의 시외전화 구간을 중심으로 광케이블을 확보하고 있다" 며 "이들 두 업체가 전국에 무선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LG텔레콤과 동기식 IMT-2000을 중심으로 뭉친다면 제3사업자로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 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3사업자가 시장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시장점유율을 어느 정도 보장해줘야 한다" 며 "지금까지 정부는 차별규제를 형식적으로 해왔으나 이번에는 시장점유율 조정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LG 南사장은 컨소시엄의 형태와 관련, "하나로통신.파워콤과는 회사를 합치기보다 망 활용, 연합 등 실제 비즈니스면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이 효과적" 이라며 "구체적인 제휴방안을 모색해 보겠다" 고 덧붙였다.
하지윤.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