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통신] '복사골' 부천 중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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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부천 중동신도시는 아기자기한 테마가 있는 도시다.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주제의 박물관이 시민들을 부르고 있다. 박물관들은 '문화관광 벨트' 를 형성하며 관람객들에게 체험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중동신도시에 문을 연 박물관은 세 곳이며 앞으로 2005년까지 짚.풀생활 박물관, 수석박물관, 옹기박물관 등 5~6개가 더 들어설 예정이다.

◇ 에디슨 박물관〓에디슨이 1877년 발명한 인류 최초의 축음기 틴 포일(Tin Foil)을 비롯해 영사기.백열전구 등 1천3백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4백여평 규모로 ▶제1관 에디슨의 세계▶제2관 빛의 세계▶제3관 소리의 세계▶제4관 생활용품 세계▶제5관 감상실 등으로 나뉘어 있다.

전시품은 박물관장 손성목(孫成木.54)씨가 지난 30년간 세계 60여개 나라를 돌아다니며 사재를 털어 수집한 것이다. 이중 전기난로의 모체인 에디슨 전기난로(1918년)와 최초의 탄소 필라멘트 전구(1872년).에디슨 영사기(1889년)등이 눈길을 끈다.

◇ 자연생태 박물관〓동물원.식물원.입체영상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동물원에서는 나비.곤충.벌.사슴벌레와 사슴.토끼.염소 등을 관찰할 수 있으며 식물원에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식물들이 전시돼 있다.

또 입체영상관에서는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3차원 입체영화를 볼 수 있으며 자연다큐멘터리를 주제로 한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어린이 놀이시설인 정글열차가 있어 박물관을 찾는 어린이는 무료 입장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박물관 내에 선사시대의 공룡과 화석 등을 관찰하는 '공룡관' 이 문을 열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다.

◇ 만화정보센터〓국내에서 출판된 만화나 관련 자료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만화 박물관' 이다. 각종 만화 캐릭터를 조형물로 전시하고 있는 '캐릭터 공원' 을 비롯해 원로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작가관이 있다. 또 만화 제작도구 등을 모아놓은 상설전시관과 구.신간 만화와 외국만화 등 2만권을 전시한 만화정보관 등이 있다.

◇ 개관을 앞둔 박물관〓내년 말 현재의 자연생태박물관 옆에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짚.풀생활사박물관(지하 1층.지상 2층)이 문을 연다. 이곳에는 가마니.망태기 등 전통 생활도구 6천여점이 전시된다.

시는 또 올해 말부터 부천레포츠공원 내 종합운동장 1층에 수석.책.자전거.광물보석 등 4~5개의 소형박물관(50~2백평)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물의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물박물관,가마터와 전통옹기를 한데 모은 옹기박물관, 청동기와 선사시대 유물을 전시하는 선사유적박물관 등을 준비하고 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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