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골칫덩이는 부총통" 정치기자단서 뽑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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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만 언론의 정치담당 기자들이 '정계의 10대 골칫덩이' 를 뽑았다. 돌출 언행으로 말썽을 일으키거나 무능한 정치인.관리들이 대상이다.

대만 입법원(국회) 출입기자 45명이 무기명 투표로 뽑은 '골칫덩이' 1위는 35표를 받은 뤼슈롄(呂秀蓮)부총통. 심궁원부(深宮怨婦.실권없는 자신의 처지를 구중궁궐 속 한많은 여인에 비유)론, 흑검백검(黑白.총통은 선한 역을, 자신은 악한 역을 맡았다는 한탄)론 등 무분별한 발언으로 끊임없이 말썽을 부려온 때문이다.

2위는 26표를 얻은 독립옹호론자 진메이링(金美齡)국가정책고문. 대만위안부를 모욕한 일본 만화 '대만론' 을 공개 지지해 파문을 일으킨 인물이다.

퇴임 후에도 추종세력을 동원해 대만 정계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온 리덩후이(李登輝)전 총통은 3위에 올랐다.

홍콩=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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