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조총련계 홍창수, 20일 방어전 위해 입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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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조총련계 프로복싱 WBC 슈퍼플라이급 세계 챔피언 홍창수(27.일본명 도쿠야마 마사모리)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조국 통일' 과 한반도기가 새겨진 가운을 입고 경기하는 홍선수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워커힐호텔에서 전 챔피언 조인주(32.풍산체)와 2차 방어전을 갖는다.

주최측은 경기장에 태극기와 인공기를 게양하지 않는 대신 '한반도기' 를 내걸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로 애국가를 대신해 남북 화합 무대를 만들 계획이다.

홍선수는 "고교시절 평양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지만 한국은 처음" 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는 경기에 집중하겠지만 기회가 되면 다시 한국을 찾아 할아버지의 고향인 경남 고성에 가보고 싶다" 고 말했다. 일본 국적으로 바꾸지 않은 것은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 이라고 밝혔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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