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김지하씨 "10년전 칼럼 유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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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김지하 시인이 1991년 5월 이른바 '분신(焚身)정국' 을 질타한 신문 칼럼 '죽음의 굿판 걷어치워라' 에 대해 10년 만에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金씨는 당시 "지금 곧 죽음의 찬미를 중지하라. …당신들은 잘못 들어서고 있다. 그것도 크게!" 라고 분신 시위를 비판했고, 이 칼럼은 운동권에 큰 충격을 던졌다.

金씨는 최근 『실천문학』 여름호에 실린 대담에서 "돌아간 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쓰라리고 그 때의 상처가 젊은이들의 가슴에 생각보다 더 아프게 새겨진 것 같아 유구무언(有口無言)" 이라고 밝혔다.

이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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