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전사 마케팅'…대우건설 분양 대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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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대우건설이 만성 미분양 지역인 경기도 안산 고잔지구에서 연속 '대박' 을 터뜨렸다.

대우건설은 지난 1999년부터 올 초까지 4차에 걸쳐 고잔지구에서 내놓은 '대우그랜드월드' 를 완전 분양한 데 이어 지난 9일 청약을 받은 5차분 1천1백13가구도 1, 2순위에서 마감시켰다. 1~4차에는 5백만~1천만원의 웃돈(로열층 호가 기준)도 붙었다.

안산은 미분양 아파트가 4천여가구가 넘어 주택업체들이 분양을 꺼리는 지역. 이 곳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이익은 커녕 금융비용도 건지기 힘들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퍼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우아파트는 이런 지역특성을 비웃기라도 하듯 총 4천3백6가구를 성공리에 분양하는 '이변' 을 연출했다.

현지 수요자를 상대로 체계적인 사전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대우건설 서종욱 이사는 "분양하기 몇달 전부터 주민들에게 마케팅을 통해 품질의 우수성을 알렸다" 며 "고잔에서는 대우아파트의 선호도가 워낙 높아 다음 분양을 기다리는 예비계약자가 1백명이 넘을 정도였다" 고 말했다.

마감재와 구조를 바꿀 수 있는 DIY(Do it yourself:맞춤형)평면을 도입하고 매번 상품을 차별화한 것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비결이다.

성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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