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등 7개 그룹 부당 내부거래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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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공정거래위원회가 두산 등 7개 그룹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당초 조사대상은 두산을 비롯해 신세계.효성.하나로통신.영풍.동양화학.태광산업.고합 등 8개 그룹이었으나 고합의 경우 2개 계열사가 법정관리나 청산절차에 들어가 있어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그룹 모회사와 자회사간의 기업어음(CP) 고가 매입 같은 부당자금 지원과 재벌 2.3세 등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15일 "7개 그룹 1백10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현황파악을 위한 예비조사에 들어갔다" 며 "이들 회사에 차입금과 대여금, 가지급금, 주식이동 현황 등의 자료를 이달 말까지 제출토록 요구하는 30쪽 분량의 사전 조사표를 지난 7일 발송했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대상은 30대 그룹 중 1998년 이후 한번도 부당 내부거래 조사를 받지 않았거나 올해 새로 30대 그룹으로 지정된 기업들" 이라며 "기업측이 제출할 사전 조사표와 금융감독위원회 공시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현장조사 실시 시기와 대상기업을 선정할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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