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지와 선물의 폐단을 막기 위해 스승의 날에 휴교를 하는 학교가 많다는 기사를 읽었다. 내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스승의 날에 선생님께 감사의 편지를 드리고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면서 두 볼이 발갛게 물들곤 했다.
그것만으로도 스승과 제자의 사랑 표현은 충분했는데 촌지 문제로 휴교하는 초등학교가 많다고 하니 걱정스럽기만 하다.
휴교가 최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신뢰가 없기 때문인 것 같아 안타깝다.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누가 먼저 개선해야 한다' 는 주장을 내세우기보다 교사와 학부모 개개인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학부모는 내 자식만 생각해 촌지를 건네는 것을 자제하고, 교사들도 바람직한 교육정신에 입각해 학생 지도에 나선다면 이러한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축하할 수 있는 뜻깊은 스승의 날이 되면 좋겠다.
한은정.대구시 북구 복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