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대표 "교심 되돌리려고 노력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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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인생에서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운다. "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스승의 날인 15일 로버트 풀검의 책 제목을 인용해 유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유치원 설립자.교사 등 2만5천여명이 여의도 한강 둔치에 모인 '유아 교육자 대회' 에 참석해 "평생 교육의 출발점이자 원천이 유아 교육" 이라며 "유아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 종사자들의 직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법과 제도의 뒷받침 마련에 우리 당이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당 4역회의에서는 "당내의 공교육 종합발전특위 활동에 박차를 가해 교원의 권익 향상과 교직 발전.공교육 내실화 정책이 이른 시일 안에 가시화하도록 노력하라" 고 지시했다.

스승의 날을 전후해 교육 현장을 찾는 金대표의 발걸음이 부산하다. 지난 14일에는 창천초등학교에서 일일교사를 했다. 당 고위 관계자는 "金대표는 민심 악화의 원인 중 하나가 교육정책에 있음을 절감하고 있다" 며 "헝클어진 교육 개혁 정책의 보완책을 제시해 교심(敎心)을 되돌리려고 노력 중" 이라고 말했다.

金대표는 이날 오후 상설.비상설 위원회 부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국민의 곁에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이라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교총이 요구해 온 교육정책 실명제를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고민은 적지 않다.

우선 65세에서 62세로 낮춘 교원 정년을 한나라당은 65세로 환원, 자민련은 63세로 재조정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자민련은 재단이사회의 권한을 대폭 축소한 민주당의 사립학교법 개정안에도 반대, 교육 현안을 둘러싼 2여(與)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여기에 교총의 정치 참여를 둘러싼 논란도 본격화하고 있어 민주당의 골칫거리로 부상했다.

김종혁 기자

사진=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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