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사격] 이은심, 클레이 더블트랩 은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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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이은심(24.상무.사진)이 서울월드컵사격대회 클레이 더블트랩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선수는 15일 태릉사격장에서 벌어진 여자 더블트랩에서 본선 1백8점을 쏴 3위로 결선에 오른 뒤 36점을 추가, 합계 1백44점으로 수잔 발로(1백46점.호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여자 공기권총 동메달(박정희.한빛은행)에 이어 한국의 두번째 메달이다. 손혜경(창원시청)은 합계 1백41점으로 4위에 올랐다.

대학과 실업을 통틀어 국내 여자 선수가 6명뿐인 클레이(날아가는 접시를 쏘는 종목)에서 나온 작은 기적이었다. 더블트랩은 이은심과 손혜경 등 선수 대부분이 국가대표며, 대학부에서는 김샛별(경희대)이 유일한 등록 선수여서 대회에 출전만 하면 우승할 정도로 저변이 얇다.

해남여고 재학 시절까지 권총을 쐈던 이선수는 1996년 상무에 입대하면서 클레이로 종목을 바꾼 뒤 5년 만에 세계 정상권에 진입했다. 한국은 96년 이탈리아 로나토대회에서 손혜경이 더블트랩 3위를 차지한 이후 5년 만에 세계대회 클레이 개인 종목에서 입상했다.

한편 여자 25m 권총에서는 타오루나(중국)가 결선 합계 6백93.3점을 쏴 정상에 올랐다. 부순희(한빛은행)는 6백82.2점으로 6위에 그쳤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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