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때 수사주도 이명현소령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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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차 병역비리 수사 때 수석 군검찰관이던 이명현 소령은 13일 국제통화에서 "기무사 비리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고 박노항 원사 개인비리 수사로 국한되면 병역비리 수사는 반쪽으로 종결되고 만다" 고 주장했다.

- 유학가기 전 국방부장관에게 기무사 비리에 관한 개인 보고서를 냈는데.

"2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소신을 갖고 있다. 내가 주도했던 1차수사 때 이미 기무사 요원 비리혐의가 상당수 포착됐다. 그뒤 발표된 수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려웠다. "

- 朴원사가 붙잡혔으니 기무사 비리도 드러날 수 있지 않나.

"아니다. 朴원사는 서울을 주무대로 활동했고 기무사는 지방의 병역비리에 연관됐기 때문에 朴원사 수사에서 기무사 부분이 규명되길 기대하긴 힘들다. "

- 왜 기무사 비리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나.

"수사 기밀이 누출됐다. 병역비리 성격상 용의자가 혐의 내용을 미리 알아 관련자들과 입을 맞추면 수사가 거의 불가능하다. "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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