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고대 내년 대입 정원 줄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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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지역 대학의 2002학년도 신입생 정원이 줄어 대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이 두뇌 한국(BK21)사업 참여를 조건으로 학부 정원을 줄이기 때문이다.

13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2002학년도 대학 학부 정원 조정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연세대는 서울캠퍼스에서 이학계열을 7명 줄여 3천9백30명으로 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안암캠퍼스에서 ▶법과대 4명▶경영대 4명▶문과대 15명▶정경대 11명▶이과대 11명▶공대 30명▶사범대 1명을 줄이는 대신 국제학부(20명)를 신설, 올해보다 전체적으로 56명 줄어든 3천9백71명을 뽑을 방침이다.

이화여대는 자연과학부 15명, 공학부 30명, 사회과학부 10명 등 55명을 줄여 정원이 3천6백35명에서 3천5백80명으로 준다.

서강대도 사회과학부 6명, 경제학부 2명, 인문계열 1명, 국제문화계열 1명을 줄여 정원을 1천6백80명으로 조정한다.

한편 서울대는 이달말까지 44개 국립대가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한 자체 발전계획과 맞물려 정원 조정에 진통을 겪고 있으나, BK21 관련 학과에서 2백20명을 줄이는 등 6백26명을 감축한다고 예고했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 소재 대학 상당수가 BK21과 관련해 정원 감축과 모집단위 광역화를 계획하고 있다" 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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