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영화] MBC '은행나무 침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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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은행나무 침대 (MBC 밤 12시25분)='쉬리' 의 강제규 감독의 데뷔작. 그는 이 영화로 대단한 주목을 받았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네 남녀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천년이라는 시.공간을 두고 펼쳐지는 환상적인 러브 팬터지물.

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디지털을 이용한 특수효과가 한국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천년 전, 궁중악사 종문과 공주 미단이 금지된 사랑을 나눈다. 이를 질투한 황장군은 종문을 무참히 살해한다. 미단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 인연은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현대의 서울로 이어진다. 한석규.심혜진.신현준.진희경 등이 출연한다. 한국의 유수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1백여벌의 의상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96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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