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발전연 염돈민 위원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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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강원도에는 경기도의 5%에 불과한 1천3백개의 제조업체가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연간 6조6천억원어치. 강원도를 찾는 4천여만명의 관광객은 약 1조3천억원의 돈을 쓴다. 강원도에서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만큼 크다.

관광은 1차산업에서 3차산업까지 다양하게 연계되는 복합구조의 산업으로 중심 산업이 없는 강원도로서는 청정성을 살리며 지역발전을 이뤄갈 핵심전략 부문이다.

강원도의 관광산업이 핵심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다른 지역에서는 섬유산업.광산업 등이 국가적 지원에 의한 지역특화산업이 되고 있지만 강원도의 관광산업은 그런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의 자연환경이 국가 차원에서 중요하고 또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이 필요한 만큼 다른 지역의 특화산업에 상응하는 국가적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

최우선으로 중앙정부가 신경써야 할 부분은 교통 및 인프라의 확충이다. 특별한 오지체험 코스가 아닌 한 교통망과 관광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원주~강릉, 춘천~속초의 동서철도, 동해안의 남북철도망, 동서고속도로 및 양양국제공항의 활성화 등 고속접근망이 갖춰져야 한다. 이와 함께 관광개발과 자연환경 보존의 조화도 중요하다. 현재 지역주민들도 환경보존이 관광발전의 전제라는 인식이 크다.

그러나 실제 사업실행에 있어서는 지역 주민과 중앙으로 나뉘어 '개발 대 보존'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다. 주민 없는 환경 없으며, 환경 없이 관광 없다. 지역특성을 살려 관광산업을 특화해 갈 수 있도록 환경정책에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강원발전硏 염돈민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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