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요미우리 "교과서 수정요구 내정간섭"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9일자 사설에서 한국 정부의 역사교과서 수정 요구는 내정간섭이며 오히려 한국 역사교과서가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는 일본에서 가장 판매부수가 많은 일간지다.

요미우리는 '한국의 수정 요구는 내정간섭이다' 란 제목의 사설에서 "일본의 법률에 따라 검정을 끝낸 교과서에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 이라며 "수정 요구의 내용에도 의문점이 많다" 고 주장했다.

사설은 특히 한국정부가 종군위안부에 대한 기술을 고의적으로 누락시켰다고 지적한 데 대해 "한국이 주장하는 '군에 의한 위안부 강제동원' 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고 반박한 뒤 "오히려 수정이 필요한 것은 공장 등으로 근로동원된 '여자정신대' 를 종군위안부 징용이었던 것처럼 잘못 기술한 한국 교과서 쪽이다" 고 주장했다.

사설은 뒤이어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의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한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일본 외상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민주당 대표를 "식견이 없다" 고 비난했다.

한편 아사히(朝日)신문은 사설에서 한국의 재수정 요구에 "겸허하고 냉정하게 귀기울이고 싶다" 면서 "모든 교과서 발행사는 이번 지적을 진지하게 받아들였으면 한다" 고 촉구했다.

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