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엔 체납금 지불 유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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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뉴욕=연합]미국이 유엔 인권위원회 이사국과 마약통제위원회 부위원장 선출투표에서 탈락한 데 반발해 유엔분담금 지불동결 움직임을 보이는 등 유엔에 대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다.

미 하원은 미국의 체납금 중 3차 최종지불분 2억4천4백만달러의 지불을 유예하는 내용의 국무부 예산 지출결의안 수정안을 제출, 10일 표결을 강행키로 했다고 CNN 방송이 8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공화.민주 양당은 유엔 분담금을 대폭 삭감하라는 의회 내 강경파의 의견을 수용해, 3차분 지불을 내년 봄으로 예정된 유엔 인권위원회 차기 선출투표 결과와 연계키로 내부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의 체납금은 유네스코 재가입에 따른 6천7백만달러를 포함해 모두 6억5천만달러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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