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상호 유지 일부 기업 영업이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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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우' 상호를 유지하고 있는 일부 기업들이 영업이익을 내는 등 선전하고 있다.

9일 대우전자는 마쓰시타(파나소닉) 영국법인과 전자레인지를 3년 동안 모두 50만대(3천만달러상당)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대우전자가 생산한 전자레인지는 유럽시장 점유율 26%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는 점유율을 30%로 늘리게 됐다.

이 회사는 일본에도 소형냉장고 1백10만대를 10여개 브랜드로 공급해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이전 생산물량의 60% 이상을 자체 브랜드로 팔던 대우전자는 이제 60% 이상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제품에 주문자상표를 붙여 파는 주문자상표부착(OEM)회사로 탈바꿈했다.

대우전자 조성룡 이사는 "돈이 없어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드는 자기 브랜드 사업보다 기술력을 앞세워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대우자동차도 지난 4월 매출액 4천6백61억원에 영업이익 67억원을 냈다. 대우차의 영업 흑자는 1998년 6월 이후 2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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