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갈베스, 입국도 전에 시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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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삼성이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발비노 갈베스(37.도미니카공화국)가 입국 전부터 도마 위에 올랐다.

11일 입국하는 갈베스에게 쏟아지는 첫째 의혹은 연봉이다.

삼성은 갈베스의 몸값이 계약금 없이 연봉 20만달러(약 2억6천만원)라고 발표했으나 지난해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2억5천만엔(약 25억원)을 받았던 그가 이 정도에 올 리가 없다는 시선이다.

'살인구 사건' 으로 대표되는 그의 난폭한 과거 전력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갈베스는 1998년 7월 한신전에서 6회까지 6실점하고 강판하자 덕아웃으로 내려가던 중 가쓰타카 주심를 향해 시속 1백50㎞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져 일본 프로야구계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더 큰 문제는 삼성측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데려온다는 점이다. 김응룡 감독은 "현재 투수력으론 우승할 수 없다. 갈베스는 내가 책임지겠다" 며 프런트를 압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김감독이 '우승 강박 관념' 에 빠져 있는 것 같다" 고 전했다.

광주=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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