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개혁 정비론] 청와대 반응

청와대는 민주당 최고위원 워크숍에서 나온 '개혁 정비론' 에 대해 두가지 입장을 취했다.

하나는 "당에서 제기될 수 있는 사안" 이라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개혁은 충실하게 지속돼야 한다" 는 것이다.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8일 "당에서 국정방향에 대해 이런 저런 의견이 나오는 것은 좋은 일"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얘기는 개혁을 중단하자는 것이 아니고, 국가 미래를 위해 개혁을 하되 더 효율적으로 충실하게 하자는 뜻" 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朴대변인은 "개혁을 하다 보면 불편한 점도 있고, 당장의 인기에 손해를 보는 점도 있지만 국가 미래를 위해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 고 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특히 "당은 국가 미래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정부를 응원해야 한다" 고 개혁에 대한 당의 접근 자세 폭을 설정하려 했다. 이날 아침 관저에서 김대중(http://www.cwd.go.kr)대통령을 만나고 난 뒤에 한 말이다.

청와대 다른 참모는 "朴대변인의 설명은 개혁 지속론에 무게가 실려 있다" 면서 "개혁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金대통령의 국정관리 이미지 자체인 만큼 개혁 기조의 조절 문제는 어디까지나 청와대에 우선권이 있다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평가와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金대통령의 다짐은 개혁 지속론과 같은 맥락" 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그렇지만 朴대변인이 '개혁 정비론' 을 일축하지 않고 논의가 가능한 주제라며 진화(鎭火)한 데에는 집권 후반기 당 관리의 어려움이 깔려 있다" 면서 "개혁 정비론이 여권 전체의 논란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 이라고 해석했다.

김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