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외교문서 '비망록' 이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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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비망록(Aide-Memoire)' 은 공식 외교문서의 하나다.

일반적으로 비망록(備忘錄)은 '잊었을 때를 대비, 기록해 두는 책자.메모' 등을 뜻하나 외교용어로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항을 적시해 놓은 공한(公翰)을 말한다.

정부는 한때 일본 정부에 전달할 외교문서의 형태를 놓고 비망록과 구상서(Note Verbale).논페이퍼(Non-Paper) 등 세가지를 검토했다.

그러나 서신 교환의 의미를 지닌 구상서는 외교부장관이 직접 건네주는 형식에 맞지 않고, 논페이퍼는 자유롭게 의사를 전달하는 형식이어서 외교문서로서의 비중이 다소 떨어져 제외됐다.

정부 당국자는 "한승수(韓昇洙)장관이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말로 재수정을 강력히 촉구했지만, 혹시 빠진 말이 있더라도 잊지 말고 철저히 알아달라는 뜻에서 비망록을 전달했다" 고 말했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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