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재수의 난' 기념사업추진위 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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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이재수란’이 1백주년을 맞아 제주도에서 대대적인 기념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내 문화 ·학계인사들과 남제주군 대정읍 주민 40여명은 8일 ‘이재수난 1백주년 기념사업 추진준비위원회’(위원장 金榮訓 4 ·3특별위원장)를 발족,이달 중순부터 기념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들은 우선 이재수난이 정점을 이뤘던 황사평전투일(5월16일)을 기념일로 정하고 이날 남제주군 대정읍 안성리 옛 대정현성(大靜縣城)터에 놓인 삼의사비(三義士碑;삼의사는 당시 민란지도부였던 李在守 ·姜遇伯 ·吳大鉉을 지칭) 앞에서 기념식을 가질 계획이다.

또 10월중 ‘1901년 제주항쟁 1백주년 기념 학술 ·문학심포지엄’을 개최하는 한편 기념조형물 건립,1백주년 기념총서 발간등 사업을 잇따라 진행한다.

1999년 박광수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제작됐던 ‘이재수의 난’은 한말 천주교도의 폐해에 맞서 제주도민들이 외세배격 ·폭압통치 철회등을 주장하며 1년여동안 수만명이 참가했던 민란으로 천주교도 ·주민등 4백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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