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빅 3신문 전쟁중" 뉴욕타임스 보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국에서 김대중 정부와 중앙.조선.동아 등 이른바 '빅3 신문' 간에 언론사 세무조사 등을 놓고 전쟁이 진행 중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 김대중 정부는 정당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김대중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해 온 '빅3 신문' 을 탄압하기 위한 의도가 짙은 것으로 보는 내부 시각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한국 정부는 '빅3 신문' 들의 계속적인 비판 공세로 인기가 하락했을 뿐 아니라 대북 정책 등 정부 정책 추진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을 부담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유재천 한림대 부총장의 말을 인용, "법적으로 신문사들은 세무조사를 받을 수밖에 없지만 일부 신문사가 세무조사의 의도를 (정권의 의도가 개입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심지어 기자 개인들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 이라고 지적했다. 뉴욕 타임스는 또 다른 언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부의 세무조사는 비판적인 '빅3 신문' 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것" 이라고 지적했다.

조강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