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이탈리아 축구팬, 인종차별 폭력 위험수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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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인종차별적 행동과 폭력을 일삼아 이탈리아 프로축구 라치오 구단을 곤경에 몰아넣은 라치오 홈 팬들이 이번엔 라이벌팀 선수를 습격했다.

외신에 따르면 7일(한국시간) 로마의 한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AS 로마의 브라질 출신 수비수 자보에게 칼을 든 라치오팬들이 다가가 얼굴 주위를 찔렀다는 것.

현지 경찰은 "세 명의 범인은 가족.친구와 점심을 먹던 자보에게 다가가 욕설을 한 뒤 칼을 휘둘렀다" 며 "이 과정에서 자보는 눈 주위와 오른쪽 귀에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고 전했다.

범인들은 도망가기 직전 자보의 승용차도 부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자보가 속한 AS 로마는 현재 이탈리아 프로리그에서 선두를 달리는 반면 같은 로마 연고팀인 라치오는 3위에 머무르고 있다.

라치오팬들은 지난달에도 AS 로마와 경기를 갖기 전 인종차별적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경찰과 카메라맨에게 칼을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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