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국내 선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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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오페라의 유령' (사진). 지난 1986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막을 올린 뒤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지금까지 장기공연되고 있는, 사상 최대의 흥행작으로 꼽히는 뮤지컬이다. 이제 서울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만나게 됐다. 그것도 한국어 버전으로.

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제미로' 는 '오페라의 유령' 의 원작사이며 세계 최대의 뮤지컬 기업인 RUG와 이 작품을 공동제작해 오는 12월 1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한국 공연의 첫막을 올린다. 총제작비는 1백억원.

국내에서 이른바 '블록버스터' 란 팻말을 달고 나오는 대작 영화 두세편은 족히 만들 돈이다. 들어가는 돈이 엄청난 만큼 공연 일정도 7개월로 잡아왔다.

'오페라의 유령' 은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가스통 르루의 원작소설을 뮤지컬의 대명사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가 뮤지컬로 만든 작품.

불후의 명작을 남기고 싶은 열망으로 악마와 계약한 천재 작곡가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축으로 한 탄탄한 드라마에 주옥 같은 음악, 환상적인 무대가 어우러져 뮤지컬의 명작 반열에 올랐다. 사라 브라이트먼과 마이클 크로퍼드가 이 작품으로 세계적 스타 대열에 올랐고, 아름다운 음악과 웅장한 무대장치, 그리고 애절한 러브 스토리 때문에 뮤지컬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한번쯤은 도전하고 싶은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제미로' 는 14~18일 서울예술대학 남산캠퍼스에서 국내공연에 출연할 배우의 오디션을 실시키로 했다. 참가자격은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국내외 배우로, 굳이 성악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성악발성이 가능하면 된다.

오디션은 노래와 무용.연기 등 세 부문에 걸쳐 진행하며, 클래식곡 가창과 발레 기본동작 및 즉흥동작, 그리고 지정대본을 읽는 연기력을 심사한다. 제미로는 주요 배역의 캐스팅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추가 오디션을 실시할 계획이다. 원서교부 및 접수는 11일까지. 02-501-7888(http://www.thephant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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