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소로스 "세계화 반대시위 일리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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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런던 AP〓연합] "세계화 반대 시위대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 "

국제 금융재벌인 조지 소로스가 세계화 반대시위에 일부 공감을 표시했다고 영국 신문 옵서버가 6일 보도했다.

소로스는 인터뷰에서 "세계화 반대는 제3세계 부채 문제를 의제로 상정하는 운동으로 폭력적인 성향도 있지만 매우 진지한 세력도 있다" 며 "따라서 세계경제 구조 등에 대한 그들의 비판은 상당 부분 설득력이 있다" 고 말했다.

소로스는 그러나 "농산물 자유교역 등 세계화의 확대가 가난한 나라의 빈곤을 크게 줄여줄 것" 이라며 "다른 뾰족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이를 막을 경우 빈곤이 더욱 심화될 것" 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기존 질서가 갖는 결함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파괴하는 대신 인간의 가치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는 게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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