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 외국인 동시 순매수 종목 상승률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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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상승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함께 사들인 종목의 상승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4일까지 투자자들의 누적 순매매와 주가 등락률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기관.외국인 동시 순매수 종목의 상승률이 15.98%로 가장 높았다고 7일 밝혔다.

또 기관 순매수-개인 순매도 종목(12.99%)과 외국인 순매수-개인 순매도 종목(11.24%)도 상승세가 가팔랐다.

이에 비해 개인 순매수 종목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순매도 여부와 관계없이 5.76~6.70%의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개인들이 판 종목이 많이 오르고 산 종목은 적게 올라 개미투자자들의 체감수익률이 지수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이같은 경향은 지난 2월 2일~4월 10일까지의 주가 하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락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함께 산 종목은 0.35% 올랐고 개인 순매도-외국인 순매수 종목도 0.29% 상승했다.

이에 비해 외국인.기관에서 개인으로 손바뀜이 이뤄졌던 종목은 0.31~0.82%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올들어 외국인들이 지수 등락에 관계없이 꾸준히 사들였던 포철(30.5%).현대차(88.8%).삼성전자 우선주(40.4%) 등과 기관이 좋아하는 종목인 삼성물산(16.1%).대신증권(1백21.1%) 등이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개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종목 가운데 SK증권(45.6%)은 올랐으나 해태제과(-87.5%).이스텔시스템즈(-20.4%) 등은 큰 폭으로 밀려 등락이 엇갈렸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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