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TB네트워크 이영탁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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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 업체인 KTB네트워크(http://www.ktb.co.kr)가 최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1981년 5월 1일 당시 과학기술처 산하 한국기술개발주식회사로 출범, 99년 민영화와 함께 조직과 경영을 일신하며 재도약했다. 이영탁(54.사진)회장을 만나 KTB의 발자취와 미래에 관한 얘기를 들어봤다.

- KTB네트워크 20년의 의미는.

"KTB의 역사는 한국 벤처의 역사라고 자부한다. 메디슨.미래산업.터보테크.옥션 등 1천여 벤처기업에 1조4천여억원을 투자했다. 앞으로도 벤처산업의 최일선에서 유망벤처를 키우는 데 앞장설 것이다. "

- 올해 투자규모와 역점 분야는.

"총 2천6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새로 투자할 유망업체를 고르는 일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기존 투자업체에 대한 지원도 늘릴 생각이다. 법률.세무.홍보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컨설팅 활동을 통해 투자업체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다. 어느 한 곳에 집중투자하기보다 산업별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다. "

- 투자대상 업체의 올해 기업공개 계획은.

"올해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는 43개 정도다. 1분기까지 대한바이오링크.케이디엠.쌈지 등 세 업체가 등록했다. 나라엠엔디.시큐어소프트.한텔 등 11개 업체가 예비심사를 통과했거나 진행 중이다. "

- 한때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나돌았는데.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다. 만기가 돼 우리 회사에 돌아오는 채권은 올해 4천1백억원에 이르지만 1분기 만기인 1천5백억원은 이미 전액 상환했다. 또 현금 및 현금화 자산을 3천5백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신용도의 상징이라는 5년 만기 채권 발행까지 성공하지 않았는가. "

- 세계적 벤처캐피털로의 도약을 선언했는데.

"올해를 '세계화 원년' 으로 선포했다. 2003년까지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비하고 2010년까지 세계 최고의 벤처캐피털로 도약하겠다. 해외 유수 컨설팅회사에 자문을 구하고 있다. 해외자본과 연합한 펀드 결성도 추진하고 있다. "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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