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쪽지] 엄재권 민화작품전 열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전통채색화 작가 엄재권씨의 민화작품전이 9~15일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조선시대 옥좌 뒤에 쳤던 일월오봉도 병풍, 소나무와 학이 있는 송학도, 사슴떼를 그린 백록도, 전통의 십장생도에서 화조도, 괴석도, 황룡도, 모란도, 화훼도, 괴석과 대나무, 까치호랑이, 고양이, 해태, 책걸이 그림 등에 이르는 민화의 모든 분야 작품을 두루 보여준다.

대부분 복을 바라고 재액을 물리치자는 기원을 담은 작품들로, 색채의 선명함과 엄숙함이 돋보인다.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경기대 석좌교수)은 "강하고 힘찬 필획으로 연출한 맑고 담담한 분위기, 난접도.묘국도 등에 나타난 신선함과 강약의 선명한 대조법은 작가의 역량을 예시해준다" 고 말하고 "전통 민화의 화본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어 작가의 개성이 돋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고 평가했다. 02-736-102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