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책꽂이] 사회를 보는 논리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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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사회를 보는 논리(김찬호 지음,문학과지성사,8천원)=어느 초등학생이 수업시간에 ‘토끼와 거북이’얘기를 듣고 묻더란다.“거북이가 억울해요.시합을 왜 꼭 땅에서 해야 하죠?”라고.기존의 세계관·가치관은 빠른 사회의 변화 속에 강한 도전을 받고 있다.논리적 사고를 통해 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영어번역,함부로 하지마라 1,2(안종설 지음,아카데미영어사,각 권 1만2천원·1만2천8백원)=전문 번역 작가 양성기관인 ‘트랜스쿨’의 강사인 저자가 출판·미디어·산업 번역 등 분야별 특성에서부터 프리랜서 번역가의 자세,그리고 생생한 번역의 사례 등 실무사항들을 꼼꼼히 짚어준다.1권은 ‘소설’,2권은 ‘인문서적’들을 다뤘다.

***인문·사회과학

◇미로 속을 질주하는 문학(백지연 지음,창작과비평사,1만2천원)=신선한 시각으로 주목받는 신예 비평가가 ‘대중문화의 흐름과 소설장르의 변화양상’이라는 주제로 그간의 성과를 묶은 첫번째 평론집.

◇미국의 지방자치(김웅기 지음,대영문화사,3만7천원)=‘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의 초대 뉴욕사무소 소장이었던 저자가 미 대륙의 생성 과정에서부터 연방-주 정부의 관계 및 기능에 대해 자세히 훑은 연구서.

◇예수와 노자의 대담(마틴 아론슨 지음,손원재 옮김,주변인의길,8천5백원)=인류 역사상 위대한 스승인 두 사람의 어록이 놀라우리만치 유사한 가르침을 담고 있음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경제·경영

◇성공하려면 아이처럼 신나게 놀아라(앨런 그레거먼 지음,정미선 옮김,위즈덤하우스,1만원)=즐겁게 놀고 자신에게 필요한 일엔 정신없이 집중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경영과 처세의 지혜를 발견하는 유쾌한 책.

◇섀클턴의 서바이벌 리더십(데니스 퍼킨스 지음,최종옥 옮김,뜨인돌,1만2천원)=지난 1천년 동안 최고의 탐험가로 꼽히는 남극탐험가 섀클턴에게서 도전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21세기형 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다(제이슨 제닝스 외 지음,신동욱 옮김,해냄,1만원)=AOL·핫메일 등 속도를 경쟁의 무기로 삼아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서두름’과는 다른 ‘빠름’의 경영학을 보여준다.

◇나는 600원짜리 꼬치구이를 팔아 2천억원을 벌었다(시마카와 다케오 지음,성신제 옮김,중앙M&B,8천원)=현재 일본 전역에 1백40여 개의 프랜차이즈점을 둔 ‘야키요시 그룹’ 회장이 40년 장사인생을 드라마틱하게 펼쳐 보인다.

***문학

◇티아니 이야기(프랑수아 쳉 지음,진인혜 옮김,문학동네,8천5백원)=중국혁명기의 세 남녀가 겪는 잔인한 운명을 그린 장편 소설.프랑스의 권위있는 ‘페미나 문학상’ 수상작이다.

◇님의 자리(시와벗 동인 지음,청동거울,6천원)=‘시의 영혼’을 통해 어둠에서 빛을 밝히고자 모인 중년의 벗 5명이 자신들의 삶과 추억 속에 남아있는 사랑의 그림자를 담아낸 시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루이스 캐럴 글,존 테니얼 그림,손영미 옮김,시공주니어,각 권 7천5백원)=판타지 소설의 고전과도 같은 작품을 원서에 충실한 번역과 깔끔하게 되살린 섬세한 펜화로 보여준다.

***교양·기타

◇작은 프랑스,큰 미국(전창훈 지음,영미디어,8천원)=유학과 취업을 통해 프랑스와 미국이라는 양대 서양문화권을 경험한 저자의 따끔한 문화 비평서.

◇블루 데이 북(브레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신현림 옮김,바다출판사,6천8백원)=코믹한 동물 사진과 시 같은 독백이 어우러져 ‘우울한 날(블루 데이)’을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사진에세이집.

◇청소년 영화 따라잡기(문홍식 지음,시공사,1만2천원)=일선 고등학교에서 영화를 가르치고 있는 저자가 1318세대에 가장 인기있는 영화에 관해 시나리오 작성법부터 연출·촬영기술까지 모든 것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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