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미국 경기가 아직 둔화세 못 벗어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 경기가 아직 둔화세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특히 제조업 부문의 위축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FRB는 2일 발표한 지역경제 보고서(베이지북)(http://www.federalre serve.gov/FOMC/BeigeBook/2001)에서 "지난 3월과 4월 초에 거의 모든 지역에서 경기가 둔화했다" 고 설명했다. 12개 지역 연준의 경기동향 보고를 종합한 베이지북은 FRB가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기초 자료로 사용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FRB가 오는 15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풀이했다.

FRB는 보고서에서 실업자가 늘면서 임금인상 압력은 줄어들었지만 에너지 가격이 최근 급등하면서 물가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공장 주문이 전월 대비 1.8%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자동차.항공 등 운수장비가 24.8%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운수를 제외한 나머지는 1.2% 감소를 기록,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정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