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Q&A] 녹사평역 결혼식 어떻게 이용하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6호선 녹사평역에서 결혼식을 할 수 있다는데 이용 방법을 알려주세요. (박은주.회사원)

▶녹사평역에서는 지난 3월부터 무료 결혼식을 하고 있습니다.

3월 25일 첫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이 곳을 이용하려면 녹사평역 역무실(02-796-5296)이나 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http://www.smrt.co.kr)에 신청하면 됩니다. 평일이나 주말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고 임대료.청소료.전기료 등은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카펫을 깔고 식장을 꾸미는 비용이나 드레스 대여비 등은 본인 부담입니다.

결혼식은 지하 4층에서 거행되고 신랑.신부 입장과 퇴장때는 지하 2층에서 4층까지 이어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합니다. 지하 2층에 신랑.신부 대기실이, 지하 4층에 폐백실이 있습니다. 또 대형 DVD 화면이 설치돼 있어 예식을 생생하게 동영상으로 보여줍니다.

이처럼 지하철역에서 결혼식이 열리게 된 것은 녹사평역의 독특한 구조 때문입니다. 지하 5층(40m)인 녹사평역은 유리로 된 돔이 지붕 역할을 하고 있어 지하 4층까지 햇빛이 그대로 들어옵니다.

게다가 결혼식이 열리는 중앙홀은 벽이 유리여서 환상적인 분위기가 납니다. 이 때문에 패션잡지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있습니다. 다만 결혼식에 참석한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일이 문제입니다. 녹사평역측은 음식 접대를 허용하고 있으나 술에 취한 일부 하객들이 기물을 부수거나 오물을 아무 곳에나 버려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김홍수 부역장은 "기념품 증정으로 피로연을 대신 하거나 음료수만 접대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잘 안된다" 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영훈 기자

▶e-메일로 지하철에 대한 궁금점을 보내면 답해드립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