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언론자유의 날' 세계지도자들 메시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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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세계 주요 지도자들이 세계신문협회(WAN)에 메시지를 전달했다.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교회는 언론 자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권리는 의무를 동반한다. 알권리를 요구하기 위해서는 정보가 진실해야 하고 정의롭고 완전해야 한다.

◇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자유언론은 때때로 정치인들의 비위를 거슬리게 한다. 그러나 정치인들의 순간적인 분노는 건강한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언론의 역할을 결코 막을 수 없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세력은 맨 먼저 언론을 억압한다.

◇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초이며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다. 다양성이 인정되는 언론이야말로 자유로운 언론이라 할 수 있다. 언론을 독점하려는 것은 언론의 비판역할을 위협하는 것과 같다.

◇ 천수이볜(陳水扁)대만 총통=언론자유는 민주주의의 초석이다. 정의와 개인의 자유, 그리고 인권을 보호하는 방패막이다. 전체주의 국가의 국민은 언론의 자유를 누리지 못한다. 전체주의 국가에 언론의 자유가 도래하고 꽃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세계언론자유의 날=1991년 5월 3일 유네스코가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수도 빈트후크에서 연 세미나에서 아프리카의 언론인들은 언론자유가 억압받는 현실을 직시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지탱하고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독립적이며 복수의, 자유로운 언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은 이 날을 세계언론자유의 날로 선포했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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