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년간 유급 안식휴가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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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SK㈜의 부장.임원들은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안식휴가' 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회사의 '안식휴가' 는 10년 이상 근속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연봉 전액을 지급하는 데다 해외 연수 등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할 경우 교육비와 초기 정착금.체재비(본인 기준)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부장 1명이 다녀온데 이어 올해는 상무 3명, 부장 3명이 선발돼 현재 미국 등지에서 체류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SK가 기존 정유회사에서 종합 마케팅 회사로 변신을 꾀하면서 "간부가 변해야 회사가 달라진다" 는 취지로 도입한 것. 대상자들은 휴가 동안 취미생활.여행 등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선발된 7명은 모두 미국 등에서 어학과 업무 관련 공부를 주로 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회사에서 2003년부터 영어 공용화가 예정돼 있기 때문인지 대상자들이 모두 어학 프로그램에 등록한 상태에서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지난해 부장으로 안식휴가를 다녀와 올해 승진한 성학용(成學鏞.45) 상무는 "운동.레저 활동으로 휴식을 취하고 어학.경영학 강좌에 등록해 충분히 재충전을 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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