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손· 김정일 오늘회담… 답방· 인권 등 논의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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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을 방문 중인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는 2일 서방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면담한 데 이어 3일 오전 金위원장과 공식 회담을 하고 남북한 화해.협력 증진 및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 방안 등에 대해 집중 협의한다.

페르손 총리는 2일 저녁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이 6.15 공동선언에서 한 약속을 이행하고, 이른 시일 안에 2차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며 金위원장의 조기 서울 답방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金위원장이 3일 회담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페르손 총리는 이에 앞서 고려호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과 경제 개혁 등에 대해 논의할 것" 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 북한의 수교 문제에 대해서도 깊숙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손 총리를 비롯한 EU 방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전세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 당국자들의 영접을 받았다. 이 대표단은 하비에르 솔라나 EU 공동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크리스토퍼 패튼 EU 대외관계담당 집행위원 등 15명의 공식 수행원을 비롯해 23명으로 구성됐다.

페르손 총리는 3일 기자회견에서 金위원장과의 공식 회담 결과를 발표한 후 특별기편으로 서해 항로를 경유해 서울에 도착한다.

평양=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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