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북한과 협상재개 긍정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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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진 특파원]지난 3월 중순부터 대북한 정책을 재검토해온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 실무팀은 현재 중간 보고서를 거의 완성했으며 다음주 중반 한국측과 구체적인 대북정책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의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과 제임스 켈리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한국시간으로 9일이나 10일께 중간 보고서를 가지고 서울을 방문해 한국 관리들과 대북협상의 시기.의제, 미사일 합의 검증방법, 북한에 대한 지원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1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재개같은 돌발상황이 없는 한 부시 행정부는 적절한 시기에 핵.미사일.테러문제 등을 포함한 대북협상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 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아미티지 부장관과 켈리 차관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실무관리 등이 부시 대통령의 미사일방어(MD)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다음주 초부터 일본.한국.호주를 차례로 방문할 것으로 알고 있다" 며 "이들은 한국 방문 때 대북정책도 조율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국무부.국방부.중앙정보국(CIA) 등 관련 부처의 실무자들로 대북정책 검토위원회를 가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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