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느낀 민주 집안단속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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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당의 한 목소리 단합이 시급하다. " (林采正의원)

"집권여당의 혼선으로 비춰지고 있다. 확정된 당론은 모두 따라야 한다. " (金忠兆의원)

"민주화시대에도 당내 질서는 필요하다. " (李致浩 당무위원)

2일 민주당 당무회의에선 4.26 재.보선 참패, 인권법(한나라당案) 한표차 신승(辛勝)의 위기감이 '일사불란한 여당' 을 촉구하는 목소리로 표현됐다.

당 주변에선 이를 '개헌론' '대선후보 예비경선론' '당권 - 대권 분리론' 등의 개인적 아이디어를 쏟아낸 차기 대선주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받아들였다.

회의에선 동교동계 핵심 의원들도 일제히 발언에 나섰다.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야당은 모든 문제를 정권 재탈환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며 "책임정치를 위해서도 대통령은 당적을 갖고 있어야 한다" 고 야당의 'DJ 당적이탈론' ,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의 '당권 - 대권 분리론' 을 반박했다.

韓위원은 "이런 문제들에 분명한 원칙을 갖고 대처하자" 며 '정면돌파론' 을 제안했다. 김옥두(金玉斗) 전 사무총장은 "당정이 국민 신뢰를 얻고 성공해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 며 "지금은 당직자 모두가 민생해결 의지를 보여줄 때" 라고 말했다.

이협(李協)총재비서실장도 "하반기 경제회복이라는 당정의 대국민 약속을 지키기 위해 5월은 꼼꼼히 챙기고 점검할 때" 라고 강조했다. 한 당직자는 "착잡하고 생각이 많았던 회의였다" 고 전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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