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를 다지자] 숙제 스스로 할 수 있게 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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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른바 '교육활동 방해' 에 따른 폐단의 심각성을 우선 인식해야 한다. 흔히 '공무집행방해' 와 그 처벌에 대해선 잘 알지만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행위의 부작용은 깨닫지 못한다.

숙제를 대신해 주는 것은 자녀가 숙제를 통해 달성해야 할 교육목표를 방해하는 것이며, 학생의 선거운동에 학부모가 관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를 스스로 익힐 수 있는 기회를 뺏는 것이다.

엄연한 '교육활동방해' 행위며 학습권.교육권의 침해다.

부모가 돕지 않으면 할 수 없을 정도로 숙제의 양이 많거나 너무 어렵다면 이는 학교가 부모의 간섭을 사실상 유도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서툴다는 이유만으로 학부모가 교실 청소조차 대신하거나 일체의 준비물을 챙겨 주는 것을 당연시하는 의식을 고쳐야 한다.

학교운영위원회를 활성화하고 이 기구의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

기능이 학교에 따라 천차만별인 학운위가 대표 의사결정기구로 자리잡아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

황석근 <한국교총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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