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산업훈장 탄 환경미화원 김성환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20년 넘게 노사분규 없는 사업장을 이끌어온 공로로 근로자의 날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금광공사의 환경미화원 김성환(金性煥.50)씨. 금광공사는 광주시 북구 지역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회사로 1981년 노조가 설립된 뒤 단 한 번의 파업도 없이 노사화합을 이루고 있다.

金씨는 악취와 피부병에 시달리면서도 동료들과 우애를 다지고 노사화합에 힘써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78년 금광공사에 들어간 뒤 88년 회사 합병 과정에서 노사간에 갈등이 빚어졌을 때, IMF 직후 구조조정 와중에 쓰레기 수거업무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을 때 대화와 타협으로 협상을 이끌었다.

그는 "쓰레기를 줍고 치우는 일이 힘들고 어렵지만 나름대로 중요한 일이라 믿고 있다" 고 말했다.

광주=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