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탈리아, 천안에 월드컵 훈련캠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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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월드컵 3회 우승국인 이탈리아가 2002 한.일 월드컵 훈련 캠프로 충남 천안을 내정했다.

천안시는 2일 "최근 이탈리아축구협회로부터 천안 주택은행 연수원을 이탈리아 축구대표팀과 사절단이 사용할 계획이며 이에 필요한 호텔 및 실내외 스포츠 시설을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 고 발표했다.

이탈리아의 캠프 설치가 확정되면 천안은 국내 1호 월드컵 훈련 캠프지가 된다.

유럽지역 예선 8조에 속한 이탈리아는 현재 4승1무(승점 13)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6월 3일(한국시간) 그루지야전에서 승리하면 본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짓게 된다.

이탈리아는 12월 1일 본선 조추첨 결과에 따라 자국 예선전이 벌어지는 한국 또는 일본에 훈련 캠프를 설치할 예정이다.

조정수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 경기국장은 "이탈리아가 일본에서 예선전을 갖는다 하더라도 16강전 이후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되면 천안에 캠프를 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지난 2월 3명의 조사단이 한국을 방문해 서울.천안 등을 둘러봤으며 천안 주택은행 연수원이 깨끗하고 조용하며 보안시설이 좋다고 만족을 표시한 바 있다.

이탈리아 관계자들은 오는 30일 개막하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맞춰 다시 한국을 방문해 훈련 캠프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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