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휴대전화 카드 결제 서비스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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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휴대전화로 신용카드 결제와 멤버십 카드 포인트 적립 등이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하나SK카드와 제휴해 차세대 결제서비스 ‘T 스마트 페이(smart pay)’를 22일 선보인다. 휴대전화에 최대 신용카드 8장, 멤버십 포인트·마일리지 카드 30장, 각종 쿠폰 50장까지 저장할 수 있다. 플라스틱 카드를 여러 장 갖고 다닐 필요 없이 휴대전화로 원하는 카드를 선택해 쓸 수 있다. 결제 후 영수증 관리나 이용내역·잔여한도·적립포인트 조회도 가능하다.

2년 전 신한카드와 제휴해 KT가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를 내놓은 적은 있지만, 일반 소매점의 고객카드 기능까지 결합한 것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이 서비스는 세계 표준규격인 비자·마스터카드의 RF신용카드 결제 기능을 유심(USIM)카드에 구현한 것이다. 휴대전화에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저장할 수 있는 ‘멀티카드’ 기술을 상용화한 것은 업계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우선 ‘하나 홈플러스 Max 10%’ 사용 고객을 상대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홈플러스 서울 강동점과 중계점에서 당장 쓸 수 있다. 은행 금융결제 기능이 있는 6종(SCH-W555, SCH-W550, SCH-W750, LG-SU100, IM-U310, SK-700)의 휴대전화로 이용할 수 있다. 홍성철 서비스부문장은 “앞으로 홈플러스 전 매장과 다른 대형마트와 백화점, 프랜차이즈 매장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 RF신용카드=주파수를 이용해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의 신용카드.

◆유심(USIM)카드=3세대 이동통신 단말기에 들어가는 스마트 카드. 사용자 인증·글로벌 로밍·전자상거래 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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