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자유 '2등급'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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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신중돈 특파원] 전세계 1백87개국 가운데 한국의 언론자유도는 2등급으로 분류됐으나 '자유' 등급에는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권단체인 프리덤 하우스(http://www.freedomhouse.org)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2001년 세계 언론자유도 보고서' 는 한국을 총점 27점으로 평가, 지난해와 같은 등급에 올렸다. 한국과 같은 등급에는 영국.일본.이탈리아 등 선진국과 몽골.파푸아뉴기니.헝가리 등 개발도상국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한국에서 인쇄매체에 대한 정치적 압력은 감소한 대신 방송매체에 대한 경제적 압력이 증가한 것으로 평가했다.

프리덤 하우스는 한국 언론을 평가하면서 "언론단체들은 정치.경제인들이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 비판적 기사를 쓴 기자를 처벌하는 데 명예훼손 관련법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고 지적하고 "사주들의 비즈니스 이익과 관련해 언론인들의 자체 검열도 있다" 고 덧붙였다.

또 "한국에서 지난해 6월 한 기자(중앙일보 김진국 기자)가 남북 대화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기사를 작성했다고 해서 한 정부기관(청와대)에의 출입이 금지됐던 것은 명백한 언론피해 사례" 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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