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안 파행 뒷얘기들] 이한동 총리 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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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한동 총리는 1일 오전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01년 서울국제올림픽 박람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이후엔 삼청동 총리공관에 머물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4개국 방문(6일 출국) 자료를 검토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보통 때보다 훨씬 밝고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며 "전날 총리 해임건의안 처리가 무산됐기 때문 아니겠느냐" 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정작 李총리는 이와 관련, 아무런 말도 없었다" 고 전했다.

李총리는 전날 밤엔 국회 본회의 뒤 의사당을 나서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일일이 악수하며 "고맙다" 고 인사했다. 곧이어 비공개로 열린 자민련 의총에서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다" 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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