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페르손 총리·김정일 위원장 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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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방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가 2일 오전 평양에 도착,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의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페르손 총리는 1박2일간의 평양 체류 중 金위원장과 만나 남북간 화해.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金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이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인권 문제를 비롯한 국제현안과 북한의 경제난 해소를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손 총리는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백남순 외무상 등 북한 고위 인사들과 만나 경제협력과 EU차원의 수교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페르손 총리는 북한 방문을 마치고 3일 오후 남북 직항로를 통해 서울로 와 김대중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방북결과 등을 설명한 뒤 4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페르손 총리와 함께 방북길에 오른 크리스 패튼 EU 대외관계 담당 집행위원은 "인권문제 등 조건이 갖춰지면 이달 중순 EU가 북한과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할 것" 이라고 밝혔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보도했다.

베이징=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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