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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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김진 특파원] 북한이 미 국무부가 지정하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되지 못했다. 미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00년도 '세계 테러 양상' 보고서에서 북한.쿠바.이란.이라크.리비아.수단.시리아 등 7개국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했다.

미 국내법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통화기금(IMF).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관이 테러지원국에는 금융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북한은 시급한 외자도입에 여전히 제한을 받게 됐다. 북한은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테러를 저지른 직후인 88년부터 14년째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됐다.

보고서는 "북한은 지난해 테러회담에 세차례 참여해 테러에 반대했고 테러활동에 대한 국제적인 조치들을 지지할 것임을 재천명한 북.미 공동성명을 완성했으나 70년 일본항공(JAL)기를 북한으로 납치한 일본 적군파 요원들에게 피신처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 며 재지정 이유를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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