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장종훈 8호포 홈런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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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장종훈(한화.사진)과 박경완(현대)이 연일 불방망이를 자랑하며 뜨거운 홈런 경쟁에 가속을 붙였다.

1일 광주에서 열린 해태전에서 장종훈은 3 - 2로 접전을 벌이던 8회 초 상대 투수 박충식의 바깥쪽 직구를 노려 1백30m짜리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장종훈은 시즌 8호를 기록, 홈런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한화는 5회까지 0 - 2로 뒤졌으나 6회부터 매 이닝 득점하는 뒷심을 보이며 4 - 2로 승리,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 선발 한용덕은 4승째를 올려 구자운(두산)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수원에서는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 MVP) 박경완이 홈런 2개를 때리며 홈런왕 2연패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박경완은 1회 말 1사 만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8회 말에도 3점홈런을 뿜어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박경완은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7호째를 기록, 박진만(현대)과 함께 장종훈을 한개차로 따라 붙었다. 현대는 박경완이 혼자 7타점을 올린 데 힘입어 SK를 12 - 2로 물리쳤다.

1, 2위 팀이 맞붙은 대구 두산 - 삼성전에서는 삼성이 선발 임창용의 호투에 힘입어 12 - 1로 완승을 거뒀다. 임창용은 8과3분의2이닝동안 단 2안타만 허용하며 1실점,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임창용은 9회 2사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프로 첫 완투승을 눈앞에 두었으나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은 한화와 함께 선두 두산에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잠실 LG - 롯데전에선 LG가 선발 해리거의 호투와 응집력 있는 타선을 앞세워 5 - 1로 승리, 4연패에서 벗어났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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