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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마당] 드라마 '태조왕건' 사실에 기초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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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장안에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중 하나는 KBS의 '태조 왕건' 일 것이다. 시청률이 보여주듯 이 프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인기를 얻으며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태조 왕건' 에서 궁예 최후의 모습을 '삼국사기' 등에 나타난 역사 기록과 달리 각색해 방영할 것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한심한 노릇이다.

역사에는 궁예가 식량을 훔치다가 농민에게 맞아 죽었다고 기록돼 있다. 이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그런데 제작진이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일부 시청자의 흥미에 영합해 엉뚱하게 그려낸다면 이는 잘못된 역사관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비난을 받고 있는 터에 우리 역사에 엄연히 기록된 사실마저 왜곡한다면 이를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공영방송의 책무를 인식해 궁예 최후의 모습을 올바른 역사고증에 입각해 제작해 줬으면 한다.

유대지.경기도 성남시 금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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